즐거운 장소

루틸

현자님. 이 늪의 꽃잎은 위에 타서 건너편까지 갈 수 있대요.

 

모네

그런가요? 대단하다······. 여기는 늪인데도 물이 맑아서 깊은 곳까지 보이네요.

 

루틸

잎 위를 건너면, 높은 곳을 걷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요! 조금 보러 가지 않으실래요? 수중화도 많이 피어 있어서, 무척 예뻐요. 

 

모네

으음, 조금 무서운데······.

루틸

그러셨군요! 그러면 지금까지 빗자루로 나는 것도 무서우셨던 거 아닌가요?

 

모네

빗자루는 꽤 익숙해졌어요. 이 세계의 주요 이동 수단이니까, 극복하고 싶어서······.

 

루틸

그렇다면, 여기는 떨어져도 물속이니까, 높은 곳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하기에 적합할지도 모르겠네요. 열심히 하고 싶어지면 제가 함께해 드릴게요. 언제든지 말 걸어 주세요! 

 

루틸

그러셨군요! 물에 빠지는 게 두려우신 거라면, 피가로 선생님의 마법으로 물속에서 호흡이 가능하게 해 드릴까요?

 

모네

그런 것도 되나요?

 

루틸

네! 저도 미틸도, 강에서 헤엄치는 연습을 할 때 언제나 그렇게 해 주셨어요.

마법으로 깊은 곳까지 잠수하는 건 재미있어요! 이곳은 경치도 좋고, 물에 익숙해지는 연습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해요! 

 

루틸

아싸! 바로 해 보죠!

앗, 그런데, 보트를 빌려 준다는 것 같아요. 걱정되신다면 그쪽으로 할까요?

 

모네

······ 아뇨! 한번, 직접 걸어보겠습니다!

 

루틸

그렇게 해야겠네요!

괜찮아요, 처음에는 제가 손을 이끌어 드릴 테니까. 즐겨보세요, 현자님.